CJ ENM, SM엔터테인먼트 인수는 K-pop 경쟁력의 저하를 가지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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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SM엔터테인먼트 인수는 K-pop 경쟁력의 저하를 가지고 온다.

몽실이 아빠 2021. 10. 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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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이르면 22일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내용을 공표한다. 거래 대상은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 보유 지분 18.73%다. CJ ENM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00% 가치를 3조~4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이 회장 지분을 6000억~7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SM 본사 건물

 필자는 개인적으로 80년대 J-pop 팬으로 그 당시 일본 아이돌들의 역사를 어느정도 알고 있다. 특히, 쟈니스 사무소는 일본 남자아이돌의 발전소이며 현재까지 일본 남자 아이돌 시장의 거의 대부분을 잠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왜 CJ가 SM 주식을 인수하는데 J-pop을 거들먹 대냐면?  

 잠시 과거로 돌아가보자 쟈니스 사무소는 일본 경제 부흥기인 1980년 초중반부터 '콘도 마사히코'를 필두로 '소년대', '히카루겐지' , '소년닌자' 의 최고 전성기를 지나 'SMAP' 이라는 국민 아이돌까지 거침없이 80~90년대 일본 아이돌 시장을 석권했다. 그러다가 일본 경제의 거품이 꺼지면서,, 고비용 저효율의 음악가요순위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일본 TV 음악시장도 대변혁기에 들어선다. 이 때 쟈니스 사무소는 그나마 시청율을 담보하는 많은 아이돌 그룹을 보유하고 있어 NHK, 아사히TV, 후지 TV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쟈니스의 인기 아이돌을 독점 출연하는 대신,, 해당 프로그램에 타 사무소의 가수들이 출연하지 않는 구조로 변질되었다. NHK의 소년구락부는 쟈니스 쥬니어 수십명이 떼거지로 나오며, 아사히 TV의 뮤직스테이션에서는 히카루겐진와 SMAP이 거의 매주 출연,   후지 TV의 SMAP X SMAP은 SMAP 멤버들만이 진행..... 그 이후 여러 방송국들의 예능 MC도 쟈니스의 후배들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어찌 되었든간에... 90년대에 쟈니스도 방송국도 매출이 쭈욱 성장한다... WIn-Win 전략이 통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건 결국 독이 되어 돌아왔다.. 쟈니스 출신의 아이돌 그룹들을 보면  과거나 현재 춤이나 의상등등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쟈니스는 80~90년대 자신들만의 성공전략을 그대로 변형하지 않고 지속했기 때문이며,, 지금도 쟈니스 주니어들은 TV에 나와서 쟈니스 선배들의 히트 메들리를 부르곤 한다.

 그렇게 새로운 도전 없이 지내는 동안, 한국에서는 일본/유럽/미국의 다양한 pop을 접목시키면서 세계화에 성공하였고, 우물안의 개구리인 쟈니스사무소의 아이돌은 예전의 명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일본열도를 강타한 쟈니스 사무소의 '히카루겐지'

 

 결국 CJ ENM이 SM을 소유하게 되면,,, CJ ENM의 모든 예능/음악프로에 SM 소속 가수들로 도배를 하기 시작할 것이고,  아이돌을 꿈꾸는 어린 친구들의 목표는 CN ENM이 운영하는 SM학원에 들어가는 것이  되며,, 결국 K-POP은 다양성과 새로운 혁신이 더뎌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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