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이르면 22일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내용을 공표한다. 거래 대상은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 보유 지분 18.73%다. CJ ENM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00% 가치를 3조~4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이 회장 지분을 6000억~7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80년대 J-pop 팬으로 그 당시 일본 아이돌들의 역사를 어느정도 알고 있다. 특히, 쟈니스 사무소는 일본 남자아이돌의 발전소이며 현재까지 일본 남자 아이돌 시장의 거의 대부분을 잠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왜 CJ가 SM 주식을 인수하는데 J-pop을 거들먹 대냐면?
잠시 과거로 돌아가보자 쟈니스 사무소는 일본 경제 부흥기인 1980년 초중반부터 '콘도 마사히코'를 필두로 '소년대', '히카루겐지' , '소년닌자' 의 최고 전성기를 지나 'SMAP' 이라는 국민 아이돌까지 거침없이 80~90년대 일본 아이돌 시장을 석권했다. 그러다가 일본 경제의 거품이 꺼지면서,, 고비용 저효율의 음악가요순위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일본 TV 음악시장도 대변혁기에 들어선다. 이 때 쟈니스 사무소는 그나마 시청율을 담보하는 많은 아이돌 그룹을 보유하고 있어 NHK, 아사히TV, 후지 TV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쟈니스의 인기 아이돌을 독점 출연하는 대신,, 해당 프로그램에 타 사무소의 가수들이 출연하지 않는 구조로 변질되었다. NHK의 소년구락부는 쟈니스 쥬니어 수십명이 떼거지로 나오며, 아사히 TV의 뮤직스테이션에서는 히카루겐진와 SMAP이 거의 매주 출연, 후지 TV의 SMAP X SMAP은 SMAP 멤버들만이 진행..... 그 이후 여러 방송국들의 예능 MC도 쟈니스의 후배들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어찌 되었든간에... 90년대에 쟈니스도 방송국도 매출이 쭈욱 성장한다... WIn-Win 전략이 통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건 결국 독이 되어 돌아왔다.. 쟈니스 출신의 아이돌 그룹들을 보면 과거나 현재 춤이나 의상등등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쟈니스는 80~90년대 자신들만의 성공전략을 그대로 변형하지 않고 지속했기 때문이며,, 지금도 쟈니스 주니어들은 TV에 나와서 쟈니스 선배들의 히트 메들리를 부르곤 한다.
그렇게 새로운 도전 없이 지내는 동안, 한국에서는 일본/유럽/미국의 다양한 pop을 접목시키면서 세계화에 성공하였고, 우물안의 개구리인 쟈니스사무소의 아이돌은 예전의 명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CJ ENM이 SM을 소유하게 되면,,, CJ ENM의 모든 예능/음악프로에 SM 소속 가수들로 도배를 하기 시작할 것이고, 아이돌을 꿈꾸는 어린 친구들의 목표는 CN ENM이 운영하는 SM학원에 들어가는 것이 되며,, 결국 K-POP은 다양성과 새로운 혁신이 더뎌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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