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은 왜 사과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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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은 왜 사과하지 않았을까?

몽실이 아빠 2021. 11. 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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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그가 드디어 세상을 떠났다. MZ세대는 모르시겠지만,, 한때 전두환이라는 세글자에 모든 사람들이 벌벌 떨었던 시절이 있었다.. 80년대 내가 국민학생이었을때,, 어린 내가 대학생 사촌형이 말하는 것을 듣고 ,부모님과 식사도중 전두환 나쁜 개XX라고 말했다고, 아버지한테 혼나고 절대 어디가서 그런 애기하면 안된다고,, 경찰이 들으면 아빠 잡혀간다고 했던 기억이 떠 오른다.. 정말 그땐 그랬다....

 전두환은 육사출신으로 베트남 전쟁때 전쟁영웅으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그를 좋아한는 사람들은 의리가 있는 남자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전두환 개인으로서의 매력은 내가 알 수 없지만,, 분명 그도 사람이었기에 인간적인 매력은 분명 있었을 것이고, 그를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은 아랫사람을 잘 챙겼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오늘 전두환의 인간성에 대해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고, 왜 그가 국민들께, 그리고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하지 않았을까? 라는 나의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썰을 풀어보려고 한다.

 

1. 그는 BOSS이다. 따라서 자신이 사과하면 그를 따랐던 부하들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전두환은 보스기질이 타고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12/12 쿠데타를 주도할 당시에도 별 2개가 별 3개~4개에게 지시하고 명령한 것을 보면,, 보스 기질이 다분한 것이 분명하다. 그는 자신을 따르는 수많은 부하들에게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말하며 정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전두환과 신군부는 단순한 반역자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대통령의 사전허가 없이 연행하면서,, 후에 최규하 대통령에게 반강제적으로 결재를 받은 모습들을 보면.. 이 반란을 꽤나 이유있는 혁명으로 만들려고 노력했기 떄문이다.

 따라서, 그가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자신이 말했던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자신을 믿고 따랐던 부하들을 배신한 것으로 보여질 수 있기 떄문에 전두환은 결코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최규하대통령과 전두환

2. 정복자 논리

 한 사람을 죽이면 살인자가 되어 법의 처벌을 받지만, 수십만명을 죽이면 왕이 된다는 이른바 '정복자' 논리이다.

 아마 전두환은 성공한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 1212 때에도 일부 군인들이 사망하고 부상당했다.  그 당시 전두환은 이들을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도 불허했다. 왜일까? 자신이 정복했으므로 반항한 군인들은 반항군이라는 논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다못해 자신이 몸 담은 군대의 부하들도 이런식으로 대했는데,, 광주시민들의 죽음을 어떻게 바라봤겠는가? 내가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는데, 일개 시민들이 나에게 도전을 한다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어떻게 비춰졌을까,, 어차피 1212 로 사람들이 희생되는 마당에 몇 명 더 죽인다고 해서 놀라운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7년이란 긴 시간을 대통령으로 살았고, 학살된 사람들은 그에게 단순히 권력쟁취의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 정도라고 생각한 것 같다. 정복자 입장에서는 이것은 사과할 일이 아니고, 정복하는 가운데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보안사령관 전두환

3. 자존심

 그는 어떤 일이 닥쳐을 때 정면 돌파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우회하거나 타협이란 것을 모르는 사람이다. 모 아니며 도 라는 식인데,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군사반란도 서슴치 않았을 것이다. 전두환에게는 사과한다는 것은 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과하라는 국민들의 요구에도 모르쇠로 나간 것은 자신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신군부 세력(반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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