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기타,..나의 소소한 의견과 최근 사건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몽실이 아빠 2022. 1. 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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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금 있는 현실에서 도망쳐 아주 멀리 나를 모르는 곳으로 떠나고 싶다.
20대 때 내가 중년이 되면 모든 것이 안정되고 인생을 멋지게 살고 있을 거란 막연한 희망과 기대를 했었다. 20대 때의 막연한 불안감은 지금 현재에도 사라지지 않는 건 무슨 이유일까?
지금 나의 모습을 바라보면 항상 새로운 걱정거리로 가득하고, 끈이지 않는 미래 불안.....언제쯤 내 마음속의 평안을 이룰 수 있을까?
도망치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하는 그 무게감이 이렇게 클지 몰랐고, 그런 무게감을 묵묵히 감내한 나의 아버지가 존경스럽다고 느껴진다. 아버지도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때가 있었겠지.
지금 현실에서 도망친다고 해서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걱정과 불안함이 해소되지 않는 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도망치지 않는 것은 아닐까?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싶다. 오로지 혼자 있고 싶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좌충우돌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부를 축적하지도 못했고 명예도 못 얻었다. 그냥 한 달 생활비와 아이들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삶이 무슨 의미인가? 회사, 아내, 자식들 ~~ 모두 나에게 항상 무언가 요구만 하지...... 내가 무슨 죄를 저질렀다고, 이렇게 삶이 가혹한가? 나도 평범한 사람인지라, 때론 기대고 싶은데... 기댈 곳도 없고, 기댈 친구도 보이지 않는다.
다 귀찮고,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책 중에 일이 하고 싶어질때 까지 아무것도 하지 말자고 한 문구가 떠오르는데, 그걸 실행할 용기조차 없는 나에게 너무 화가난다.
작년 이맘 때에도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그냥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 구나....
한 달전 세상을 떠난 중학교 동창녀석 얼굴이 문득 떠오르네..

무념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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