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진보진영의 열성지지자이며 보수공격의 아이콘이었던 진중권교수와 서민교수가 언제부터인가 민주당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현재에는 야당으로의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주는 인물들이 되었다.
왜 변했을까? 물론,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이념 등은 시간이 흐르면서 발뀔 수도 있는 것이 당연하다.
오늘은 왜 이 두사람들이 민주당을 공격하는 보수의 아이콘이 되었는지 나의 주관적인 썰을 풀어보겠다.
1. 배신감 때문이다.
- 박근혜정권을 탄핵으로 몰아내고, 새롭게 등장한 정권.. 민주당은 과거부터 대한민국 민주세력의 아이콘이며 운동권학생들의 순수한 정신과 개혁의 주체라고 주장해 왔다. 보수정당의 이미지, 즉 부패/탐욕/기득권보호 등의 반대편에서 대다수 서민을 위한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다짐하고 외쳐왔다.
그러나 문재인정권이 보여준 도덕성은 허구 그 자체였다. 장관 임명자들의 논문표절/위장전입은 기본이고, 조국 전 법무장관의 내로남불을 보면서. 이들도 어쩔 수 없는 권력을 쫓는 인간들임이 자명해졌다.. ... 진교수나 서교수는 아무리 그래도 보수정권 보다는 정도의 차이에서 민주당이 쫌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였겠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모든 정치인이 청렴하고 능력이 다 뛰어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떤 부정한 사건이나/ 국민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면 최소한의 처리방침이나 상식에 부합되는 처리를 해야만 그 정권의 정당성이 존재한다. 특히 문정권은 박근혜탄핵을 빌미로 얻은 권력이기에 더욱이 그래야만 했지만, 박근혜정권때 하던 짓들을 똑같이 자행했다.특히나 삼성의 이재용부회장 가석방은 그동안 민주당과 문재인대통령이 재벌총수 무사면 원칙을 정면을 위배하는 것이었다. 이부회장을 사면시키기에는 그동안 해온 말들이 있으니 쪽팔려서 못하겠고, 결국 법을 수정해서 가석방시켜주는 모양새를 갖추었다. 이런 부분들에서 심한 배신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여진다.
2. 좌파의 무능을 보았기 때문이다.
- 국가를 개조하겠다는 586 세대의 정치인들은 여러 정책에서 심각할 정도로 무능을 보였다. 신념은 저 하늘위에 있는데 그 하늘까지 도달할 수 있는 수단이 저급함을 보여줬다. 소득주도성장/부동산정책/한일외교 /원전폐쇄 등등 ...무언가 잘못되면 과거 정권 탓으로 돌리고, 무언가 잘하면 자기네가 유능한 것처럼 포장하고...
우리나라의 구조적 모순이나, 사회 불평등, 기타 여러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분석과 대응방안을 제시한 것이 아닌 우리가 정의니까 무조건 따라와 식의 정책이 낳은 결과는 참담했다.
3. 586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 견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현재 민주당은 586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주류를 점하고 있다. 과거 80년대 그들의 열정과 희생은 분명히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하지만 그건 30~40년 전 이야기다. 이제 이들은 또다른 기득권 층이 되어 상당기간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과거 MBC 다큐에서 한 노동자분의 인터뷰가 인상에 남는다.... "과거 대학생들이 노동현장에 위장취업해서 노조결성하고 민주화 운동하고.... 나도 그떄 같이 운동했는데.. 나는 지금 아직도 월세 살면서 미싱돌리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장관/국회의원/교수가 되어 있다".. 이 노동자분은 정권이 바뀌었도, 변화된게 없다고 하소연하였다.
아무리 맑은 물도 고이면 썩는다... 진교수와 서교수는 이런 권력독점구조에 대해 견제와 비판을 하고 싶은 것 같다. 이 586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처음 정치에 입문할때 김영상/김대중 두 정치 거목이 많은 기회를 준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그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도전적이며 혁신적인 젊은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지 않은 것 같다.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하고,, 결국 그들이 제일 싫어했던 보수정치인들의 뒤를 쫓아가는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 진중권과 서민은 그동안 본인들이 말해왔던 신념에 지금 민주당이 부합하지 않기 떄문에 비판을 한다고 생각된다. 무조건 한쪽편만 지지하는 열성 국민의힘 지지자, 열성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잘못했으면 잘못함을 지적하고 개선시킬 수 있는 건전한 정치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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